교육 문제는 고차방정식이다. 사교육, 대학 서열화, 임금격차, 양극화 등과 얽혀있다. 입시 과목 하나를 넣거나 빼서 풀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도 한국 교육정책 대부분은 입시 정책으로 모아졌다.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 탓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학생들이 있다. 특성화고(옛 실업고) 학생들이다. 이명박 정부는 실업고 등 기존전문계고 일부를 산학 협력형 특성화고로 전환했다. 2010년부터는 심사를 거쳐 독일에서 유래한 마이스터고를 지정했다. 교육부는 마이스터 고등학교 출신 취업률이 90% 이상을 기록했다고 매년 발표했다. 지난 9월에도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올해 졸업생 취업률(44.2%)이 2001년 이후 13년 만에 진학률(38.7%)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현장 교사들은 이같은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교육 당국의 취업률 압박 때문이다. 취업률에 따라 정부 지원 규모가 결정되면서 졸업생들을 일단 취업시키고 보자는 ‘묻지마 취업’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올해 초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이 현장 실습 과정에서 숨지기도 했다(<시사IN> 제338호 ‘선생님도 사장님도 각서만 내민다’ 참조). <시사IN>은 고차방정식을 풀 단서를 찾아 나섰다. 우리로 치면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에 해당하는 스웨덴 · 핀란드 · 네덜란드 · 독일의 직업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이들이 어떻게 직업교육을 받고,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지 물었다. 앞으로 네차례에 걸쳐 나라별로 ‘내 직업을 찾아가는 즐거운 교육’ 과정을 소개한다.